열린 곳은 마음껏 열고, 닫을 곳은 닫는다
주택가의 오래된 한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리노베이션 했습니다. 쾌적한 사용성을 위해 설비 등은 모두 새것으로 교체되었지만, 오랜 세월 사람의 생활을 지탱해온 건물에서 느껴지는 안온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대학로(혜화역) 인근이지만 한옥이 위치한 장소가 한적한 주택가여서, 골목길로 들어선 순간 거짓말처럼 주변의 공기가 달라짐을 느낍니다. 한옥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수성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길을 지나 한옥에 당도하기까지의 과정 자체도 즐거운,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담 너머로 한옥의 지붕선이 보이고, 다시 그 지붕 너머로 주변보다 훨씬 밝은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에피타이저 같은 하늘 감상을 마친 후, 정겨운 모습의 대문을 열면 이번에는 메인 디쉬와도 같은 'ㄷ'자 한옥이 눈과 마음과 몸을 사로잡습니다. 공간은 크게 개방적 공간과 폐쇄적 공간으로 나뉘는데, 통유리를 사용해 개방적으로 구성한 공간(좌측+가운데)을 임대하고 있습니다. 대문을 열었을 때 건물 전체를 한 번에 다 보여주지 않는 한옥답게, 내부도 기존의 벽을 남겨두어 여러 겹의 레이어를 통해 마당(조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공간에 깊이감이 더해졌습니다. 참고로 앞마당과 좌측 화단 옆의 통로 공간 모두 임대면적에 포함됩니다. 날씨 좋은 날은 앞마당의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 공간을 확장시켜 보세요. 화단 옆 통로 공간은 폭이 약 1.8m로 야외 테이블을 둘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남향에 가까운 남동향이기도 하고, 곳곳에 통창을 두어 전반적으로 채광이 훌륭합니다. 시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빛의 그림자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죠. 화장실은 주방 양 날개 부분에 남/여를 구분하여 배치했고, 적재적소에 간접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근사한 한옥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주출입구에 나무 두 그루가 서있는데, 맨 마지막 사진(리노베이션 전 가을에 촬영)에서 잎이 풍성할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당 사진은 광각으로 촬영했습니다.
열린 곳은 마음껏 열고, 닫을 곳은 닫는다
주택가의 오래된 한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리노베이션 했습니다. 쾌적한 사용성을 위해 설비 등은 모두 새것으로 교체되었지만, 오랜 세월 사람의 생활을 지탱해온 건물에서 느껴지는 안온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대학로(혜화역) 인근이지만 한옥이 위치한 장소가 한적한 주택가여서, 골목길로 들어선 순간 거짓말처럼 주변의 공기가 달라짐을 느낍니다. 한옥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수성뿐만 아니라 좁은 골목길을 지나 한옥에 당도하기까지의 과정 자체도 즐거운,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담 너머로 한옥의 지붕선이 보이고, 다시 그 지붕 너머로 주변보다 훨씬 밝은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에피타이저 같은 하늘 감상을 마친 후, 정겨운 모습의 대문을 열면 이번에는 메인 디쉬와도 같은 'ㄷ'자 한옥이 눈과 마음과 몸을 사로잡습니다. 공간은 크게 개방적 공간과 폐쇄적 공간으로 나뉘는데, 통유리를 사용해 개방적으로 구성한 공간(좌측+가운데)을 임대하고 있습니다. 대문을 열었을 때 건물 전체를 한 번에 다 보여주지 않는 한옥답게, 내부도 기존의 벽을 남겨두어 여러 겹의 레이어를 통해 마당(조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공간에 깊이감이 더해졌습니다. 참고로 앞마당과 좌측 화단 옆의 통로 공간 모두 임대면적에 포함됩니다. 날씨 좋은 날은 앞마당의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 공간을 확장시켜 보세요. 화단 옆 통로 공간은 폭이 약 1.8m로 야외 테이블을 둘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남향에 가까운 남동향이기도 하고, 곳곳에 통창을 두어 전반적으로 채광이 훌륭합니다. 시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빛의 그림자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죠. 화장실은 주방 양 날개 부분에 남/여를 구분하여 배치했고, 적재적소에 간접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근사한 한옥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주출입구에 나무 두 그루가 서있는데, 맨 마지막 사진(리노베이션 전 가을에 촬영)에서 잎이 풍성할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당 사진은 광각으로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