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제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오조제제'를 취재하고 돌아오는 별집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경쾌했습니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원룸 내부까지 마치 공간이 사람을 환대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장 먼저 살구색의 밝고 산뜻한 옷차림을 한 공동 현관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다음으로는 건축가의 세심함에 미소를 한번 짓게 되는데요. 공동 현관문으로 가는 길이 필로티 주차장과 약간의 레벨을 달리하며 라운드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마치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아 놓은 것 같았어요. 별집은 이런 소소한 장치들을 사랑합니다. 요런 작은 배려들이 어느새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니까요. ˘◡˘
집 내부를 둘러보기도 전에 세대 현관에서부터 제 눈과 마음을 잡아 끈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창 너머로 보이는 녹색 지붕. 소박한 지붕의 모습이 아늑한 이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았어요. 두 번째 포인트는 현관 바닥의 테라조 타일로,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고체 비누를 연상시켜 반가웠습니다. 사실 이 테라조 타일은 화장실에서 그 빛을 발했는데, 벽과 바닥이 모두 테라조로 통일되어 있어 공간이 더 넓어 보이고 심지어 화장실 분위기가 우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집은 10.99㎡의 작은 원룸이지만 숫자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집입니다. 면적 대비 충분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어요. 어쩌다 한 번 사용하는 여행용 트렁크나 계절 짐 등을 1층 창고에 별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1m×1m 보다 살짝 큰 창고가 함께 제공될 거예요. 이제 집에는 토퍼(침대보다는 접이식 토퍼 추천)와 만능 테이블같이 필요한 물건들만 들이면 됩니다.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벽면마다 콘센트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빨래 건조대에 자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건조기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주방 싱크대에 앙증맞은 사이즈의 싱크볼이 설치되어 있는데, 싱크볼 폭을 조금 양보한 덕분에 재료를 올려두고 다듬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이 밖에 또 어떤 장치들이 이 집에 숨겨져 있을까요?
+ 광진구 중곡동
중곡동은 30~40년 된 붉은 벽돌 건물이 많이 남아 있는 동네입니다. 높은 건물(3~4층)이 없어서인지 도로폭(3~4m) 때문인지 낯선 동네임에도 어떤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근래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서 이 동네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데요. 상업 시설이 거의 없는 주택가여서 번잡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동네에요. 그렇다면 장은 어디서 보고, 밥은 어디서 먹냐고요? <오조제제>에서 걸어서 10분만 가면 '중곡제일골목시장'이 있습니다. 시장에 있어야 할 웬만한 점포들은 다 있으니 자주 애용해 보세요.
☆ 아쉽게도 흐린 날/원룸 메인등 설치 전에 촬영했으며, 열두 번째 사진은 광각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오조제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우중충한 날씨였는데 '오조제제'를 취재하고 돌아오는 별집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경쾌했습니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원룸 내부까지 마치 공간이 사람을 환대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장 먼저 살구색의 밝고 산뜻한 옷차림을 한 공동 현관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다음으로는 건축가의 세심함에 미소를 한번 짓게 되는데요. 공동 현관문으로 가는 길이 필로티 주차장과 약간의 레벨을 달리하며 라운드로 구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마치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아 놓은 것 같았어요. 별집은 이런 소소한 장치들을 사랑합니다. 요런 작은 배려들이 어느새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니까요. ˘◡˘
집 내부를 둘러보기도 전에 세대 현관에서부터 제 눈과 마음을 잡아 끈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창 너머로 보이는 녹색 지붕. 소박한 지붕의 모습이 아늑한 이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았어요. 두 번째 포인트는 현관 바닥의 테라조 타일로,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고체 비누를 연상시켜 반가웠습니다. 사실 이 테라조 타일은 화장실에서 그 빛을 발했는데, 벽과 바닥이 모두 테라조로 통일되어 있어 공간이 더 넓어 보이고 심지어 화장실 분위기가 우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집은 10.99㎡의 작은 원룸이지만 숫자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집입니다. 면적 대비 충분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어요. 어쩌다 한 번 사용하는 여행용 트렁크나 계절 짐 등을 1층 창고에 별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1m×1m 보다 살짝 큰 창고가 함께 제공될 거예요. 이제 집에는 토퍼(침대보다는 접이식 토퍼 추천)와 만능 테이블같이 필요한 물건들만 들이면 됩니다. 생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벽면마다 콘센트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빨래 건조대에 자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건조기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주방 싱크대에 앙증맞은 사이즈의 싱크볼이 설치되어 있는데, 싱크볼 폭을 조금 양보한 덕분에 재료를 올려두고 다듬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이 밖에 또 어떤 장치들이 이 집에 숨겨져 있을까요?
+ 광진구 중곡동
중곡동은 30~40년 된 붉은 벽돌 건물이 많이 남아 있는 동네입니다. 높은 건물(3~4층)이 없어서인지 도로폭(3~4m) 때문인지 낯선 동네임에도 어떤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근래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서 이 동네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데요. 상업 시설이 거의 없는 주택가여서 번잡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동네에요. 그렇다면 장은 어디서 보고, 밥은 어디서 먹냐고요? <오조제제>에서 걸어서 10분만 가면 '중곡제일골목시장'이 있습니다. 시장에 있어야 할 웬만한 점포들은 다 있으니 자주 애용해 보세요.
☆ 아쉽게도 흐린 날/원룸 메인등 설치 전에 촬영했으며, 열두 번째 사진은 광각 렌즈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