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부족함 없는 매력만점 협소주택
저는 계단이 없는 단층집을 더 선호하는 사람인데 정릉동 협소주택(스킵플로어 구조)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한번 살아봐?' 순간적으로 제 이성을 마비시킬 만큼 집과 동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협소주택 하면 머릿속에 '답답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귀찮은 집'이란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이런 저의 선입견을 정릉동 협소주택이 원펀치로 가볍게 전복시켰습니다. 레이아웃을 최소화한 오픈 플랜, 집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원시원한 창,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천변풍경, 따사로운 햇살, 부피감을 줄인 계단 디자인, 황홀한 욕실 등 저를 감동시킨 포인트가 많았어요. 무엇보다 면적 대비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용 빈도가 높은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1층과 2층에 배치시킨 점도 제 맘에 쏙 들었고요.
출입구가 길에 면해 있지만 현관문을 열어도 집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건축가는 대지 모양을 따라 육면체가 아닌 비대칭 형태로 깊이감 있는 공간을 연출했어요. 공간이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벽과 천장은 화이트 톤으로, 바닥은 그레이 톤으로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커다란 창이 군데군데 나있어 자연광이 각 공간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정릉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창 크기가 시원시원해요. 층별로 다르게 보이는 정릉천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껴 보면 좋겠습니다.
1층은 거실/작업실/응접실 등으로 활용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테라스까지 있어서 공간이 좀 더 확장된 느낌이 들어요. 반 층 올라가면 붙박이장이 있고 반 층 더 올라가면 주방을 만나게 됩니다.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모습, 친구를 초대해 요리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절로 그려지는 아기자기한 주방입니다. 2.5층에 메인 화장실을 배치했고, 3층에 안정감이 느껴지는 침실을 만들었습니다. 바닥에 수납이 가능한 침대 프레임과 서랍장, 책상을 공간에 딱 맞게 제작해 두었으니 토퍼와 침구류만 가져오면 준비 끝. :) 3.5층에는 세탁실이 있고, 4층에는 베란다가 있습니다. 건조기가 없어도 세탁한 빨래를 바로 자연 건조시킬 수 있는 활용도 높은 베란다에요. 주변 시선을 크게 의식할 필요가 없는 베란다라 미니 캠핑장으로 꾸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층에는 이 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욕조가 놓인 욕실이 있습니다. 콤팩트한 공간에 욕조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요. 어떤 날은 황홀한 기분이, 또 어떤 날은 로맨틱한 기분이 들 것 같은 근사한 욕실입니다.
정릉동은 나긋한 분위기의 편안한 동네에요. 크지는 않지만 가까이에 재래시장이 있어 장 보기 좋고, 바로 앞에 정릉천이 있어 언제든 산책이 가능합니다. 창밖으로 산책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작지만 부족함 없는 매력만점 협소주택
저는 계단이 없는 단층집을 더 선호하는 사람인데 정릉동 협소주택(스킵플로어 구조)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가 한번 살아봐?' 순간적으로 제 이성을 마비시킬 만큼 집과 동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협소주택 하면 머릿속에 '답답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귀찮은 집'이란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이런 저의 선입견을 정릉동 협소주택이 원펀치로 가볍게 전복시켰습니다. 레이아웃을 최소화한 오픈 플랜, 집안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원시원한 창,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천변풍경, 따사로운 햇살, 부피감을 줄인 계단 디자인, 황홀한 욕실 등 저를 감동시킨 포인트가 많았어요. 무엇보다 면적 대비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용 빈도가 높은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1층과 2층에 배치시킨 점도 제 맘에 쏙 들었고요.
출입구가 길에 면해 있지만 현관문을 열어도 집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건축가는 대지 모양을 따라 육면체가 아닌 비대칭 형태로 깊이감 있는 공간을 연출했어요. 공간이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벽과 천장은 화이트 톤으로, 바닥은 그레이 톤으로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커다란 창이 군데군데 나있어 자연광이 각 공간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정릉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창 크기가 시원시원해요. 층별로 다르게 보이는 정릉천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껴 보면 좋겠습니다.
1층은 거실/작업실/응접실 등으로 활용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테라스까지 있어서 공간이 좀 더 확장된 느낌이 들어요. 반 층 올라가면 붙박이장이 있고 반 층 더 올라가면 주방을 만나게 됩니다. 아일랜드 식탁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모습, 친구를 초대해 요리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절로 그려지는 아기자기한 주방입니다. 2.5층에 메인 화장실을 배치했고, 3층에 안정감이 느껴지는 침실을 만들었습니다. 바닥에 수납이 가능한 침대 프레임과 서랍장, 책상을 공간에 딱 맞게 제작해 두었으니 토퍼와 침구류만 가져오면 준비 끝. :) 3.5층에는 세탁실이 있고, 4층에는 베란다가 있습니다. 건조기가 없어도 세탁한 빨래를 바로 자연 건조시킬 수 있는 활용도 높은 베란다에요. 주변 시선을 크게 의식할 필요가 없는 베란다라 미니 캠핑장으로 꾸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층에는 이 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욕조가 놓인 욕실이 있습니다. 콤팩트한 공간에 욕조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요. 어떤 날은 황홀한 기분이, 또 어떤 날은 로맨틱한 기분이 들 것 같은 근사한 욕실입니다.
정릉동은 나긋한 분위기의 편안한 동네에요. 크지는 않지만 가까이에 재래시장이 있어 장 보기 좋고, 바로 앞에 정릉천이 있어 언제든 산책이 가능합니다. 창밖으로 산책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