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의 차분함을 닮은 공간
부동산을 중개하면서 그리고 집/공간과 관련한 소규모 모임을 진행하면서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연희동에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꽤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 살수록 이 동네가 좋아져 절대 떠나고 싶지 않다는 그야말로 진정한 동네 부심을 가진 연희동 주민들을 여럿 만나기도 했습니다. 볕이 너무 좋은, 옛 정취가 여전히 남아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동네 연희동. 이토록 사랑받는 이곳 연희동에 동네를 닮아 차분한 분위기의 주거 공간이 있어 소개합니다. 많은 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에 반신욕조를 갖춘 원룸이라니, 너무 궁금하지 않으세요?
원룸 건물은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희동의 시간과 감각을 덧입은 듯 투박한 멋스러움을 한껏 발산하고 있죠. 건물 외관도 인상 깊지만 원룸 세대로 진입하기까지의 공간도 특별합니다. 먼저 대략 스무 계단을 오르면 나지막한 높이의 검정 대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대문을 열고 몸을 좌측으로 틀어 곡선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금세 세대 현관이 나타나요. 현관 앞쪽으로 미니 정원이 하나 있는데 식물들을 보는 순간 집에 다 왔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다가구주택에 속한 원룸이지만 마치 단독주택에 사는 것 같은 독립성이 확보된 느낌이 드는 프라이빗한 원룸입니다(대문에서부터 현관 앞까지의 통로와 조경 공간도 원룸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공간).
내부 구조가 독특한 원룸입니다. 벽의 한 면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 공간은 단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단 위쪽은 침실로, 단 아래쪽은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해요. 곡선 처리된 벽면이라 알맞은 가구를 찾기 위한 남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레이 톤의 벽과 바닥, 노출콘크리트, 나무 소재의 문, 창밖 풍경이 서로 잘 어우러져 공간에서 차분함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주방에 남향창이 있는데 남쪽은 이웃집 축대가 인접해 있고, 남동향의 고측창도 건물 외벽에 가려져 직사광이 적게 들어오는 편인데요. 저는 그 점이 오히려 이 집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좋았어요. 구조도 독특하지만 이 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노란색 타일로 마감된 반신욕조!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샘솟습니다. 알록달록한 입욕제를 물에 퐁당 넣고 기분 좋게 퍼지는 향을 맡으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연희동 사진관 방면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상점과 카페, 베이커리, 꽃집, 유명한 궁동공원이 있어서 식사 후 산책하기도 좋고, 기분전환하기 좋습니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이 없어도 그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매력이 있는 동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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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의 차분함을 닮은 공간
부동산을 중개하면서 그리고 집/공간과 관련한 소규모 모임을 진행하면서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연희동에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꽤 자주 듣습니다. 실제로 살수록 이 동네가 좋아져 절대 떠나고 싶지 않다는 그야말로 진정한 동네 부심을 가진 연희동 주민들을 여럿 만나기도 했습니다. 볕이 너무 좋은, 옛 정취가 여전히 남아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동네 연희동. 이토록 사랑받는 이곳 연희동에 동네를 닮아 차분한 분위기의 주거 공간이 있어 소개합니다. 많은 이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에 반신욕조를 갖춘 원룸이라니, 너무 궁금하지 않으세요?
원룸 건물은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희동의 시간과 감각을 덧입은 듯 투박한 멋스러움을 한껏 발산하고 있죠. 건물 외관도 인상 깊지만 원룸 세대로 진입하기까지의 공간도 특별합니다. 먼저 대략 스무 계단을 오르면 나지막한 높이의 검정 대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대문을 열고 몸을 좌측으로 틀어 곡선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금세 세대 현관이 나타나요. 현관 앞쪽으로 미니 정원이 하나 있는데 식물들을 보는 순간 집에 다 왔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다가구주택에 속한 원룸이지만 마치 단독주택에 사는 것 같은 독립성이 확보된 느낌이 드는 프라이빗한 원룸입니다(대문에서부터 현관 앞까지의 통로와 조경 공간도 원룸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공간).
내부 구조가 독특한 원룸입니다. 벽의 한 면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 공간은 단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단 위쪽은 침실로, 단 아래쪽은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해요. 곡선 처리된 벽면이라 알맞은 가구를 찾기 위한 남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레이 톤의 벽과 바닥, 노출콘크리트, 나무 소재의 문, 창밖 풍경이 서로 잘 어우러져 공간에서 차분함과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주방에 남향창이 있는데 남쪽은 이웃집 축대가 인접해 있고, 남동향의 고측창도 건물 외벽에 가려져 직사광이 적게 들어오는 편인데요. 저는 그 점이 오히려 이 집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좋았어요. 구조도 독특하지만 이 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노란색 타일로 마감된 반신욕조!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샘솟습니다. 알록달록한 입욕제를 물에 퐁당 넣고 기분 좋게 퍼지는 향을 맡으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연희동 사진관 방면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상점과 카페, 베이커리, 꽃집, 유명한 궁동공원이 있어서 식사 후 산책하기도 좋고, 기분전환하기 좋습니다. 도보로 이용 가능한 지하철역이 없어도 그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충분한 매력이 있는 동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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