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홈을 로망으로만 남겨두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세컨홈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코로나19로 근무 형태가 유연해지면서 최근 그 로망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편리한 교통 환경과 쾌적한 자연환경 때문에 강릉은 세컨홈을 떠올릴 때 자주 언급되는 인기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런 강릉 교동에 세컨홈으로 추천하고 싶은 집이 나와 별집이 역대급 폭우를 뚫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집이길래 폭우까지 뚫고 다녀왔는지 지금부터 매력 넘치는 집 소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교동 세컨홈은 1976년에 축대 위에 지어진 구옥을 2019년도에 리노베이션 한 집입니다. 남북으로 긴 대지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집은 직선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방, 욕실, 거실과 주방, 화장실이 복도를 따라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죠. 거실을 중심으로 주변에 나머지 공간을 배치하는 방사형 구조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분명 색다른 경험일 거예요. 특히 한지가 발라진 나무문이 긴 복도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데 창호지에 비친 식물의 그림자가, 바닥에 투영된 격자무늬 그림자가 꽤 근사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흐린 날이라 위 사진에는 그런 모습이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만, 나름 비가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에 취해 복도를 거니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다란 복도를 통과해 만난 거실과 주방이 생각보다 넓어서 속으로 적잖이 놀랐어요. 어디에 식물을 두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정갈한 모습도 제 마음을 심쿵 하게 만들었고요. 이런 크기에 이런 분위기라면 굳이 카페에 가지 않아도 여행하듯 일하기(워케이션)가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실 한편에는 포근한 침구를 깔아 드라마를 몰아 보거나, 뒹굴거리며 책을 읽는 공간으로 딱인 다락이 있습니다. 이 다락에 누우면 마주하게 되는 쪽창으로 대나무와 눈인사가 가능합니다. 욕실의 창에서도 대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데, 욕조에 몸을 담그고 창밖의 대나무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 시간을 가져보세요. 금세 몸과 정신이 이완될 거예요. 참고로 주방에 취사시설 설치는 가능하나 현재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변에 맛집도 많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부시장에서 포장 음식을 손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
제가 경험한 세컨홈의 가장 큰 장점은 수영할 때처럼 몸에서 힘을 뺄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리고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세컨홈을 로망으로만 남겨두지 않았으면 해요. 작은 부분까지도 아름다운 강릉 교동의 세컨홈에서 도시에서 방전되었던 영혼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 강원도 강릉시 교동
근래 강릉을 자주 찾게 되었는데 교동이란 동네가 왜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이번에 깨닫게 됐어요. 저는 교동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단단히 매료된 것 같습니다. 적당한 폭의 골목길을 따라 낮은 건물들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늘어서 있고, 군데군데 나무와 꽃들이 길 가는 이들을 정겹게 맞아줍니다. 어슬렁어슬렁 동네 구경을 다니고 싶은 어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동네입니다. 동네를 유영하다 보면 숨어 있는 로컬 상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교동에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 아쉽게도 흐린 날 촬영했습니다.
세컨홈을 로망으로만 남겨두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세컨홈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코로나19로 근무 형태가 유연해지면서 최근 그 로망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편리한 교통 환경과 쾌적한 자연환경 때문에 강릉은 세컨홈을 떠올릴 때 자주 언급되는 인기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런 강릉 교동에 세컨홈으로 추천하고 싶은 집이 나와 별집이 역대급 폭우를 뚫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집이길래 폭우까지 뚫고 다녀왔는지 지금부터 매력 넘치는 집 소개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교동 세컨홈은 1976년에 축대 위에 지어진 구옥을 2019년도에 리노베이션 한 집입니다. 남북으로 긴 대지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집은 직선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방, 욕실, 거실과 주방, 화장실이 복도를 따라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죠. 거실을 중심으로 주변에 나머지 공간을 배치하는 방사형 구조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분명 색다른 경험일 거예요. 특히 한지가 발라진 나무문이 긴 복도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데 창호지에 비친 식물의 그림자가, 바닥에 투영된 격자무늬 그림자가 꽤 근사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흐린 날이라 위 사진에는 그런 모습이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만, 나름 비가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에 취해 복도를 거니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다란 복도를 통과해 만난 거실과 주방이 생각보다 넓어서 속으로 적잖이 놀랐어요. 어디에 식물을 두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정갈한 모습도 제 마음을 심쿵 하게 만들었고요. 이런 크기에 이런 분위기라면 굳이 카페에 가지 않아도 여행하듯 일하기(워케이션)가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실 한편에는 포근한 침구를 깔아 드라마를 몰아 보거나, 뒹굴거리며 책을 읽는 공간으로 딱인 다락이 있습니다. 이 다락에 누우면 마주하게 되는 쪽창으로 대나무와 눈인사가 가능합니다. 욕실의 창에서도 대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데, 욕조에 몸을 담그고 창밖의 대나무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 시간을 가져보세요. 금세 몸과 정신이 이완될 거예요. 참고로 주방에 취사시설 설치는 가능하나 현재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변에 맛집도 많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서부시장에서 포장 음식을 손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
제가 경험한 세컨홈의 가장 큰 장점은 수영할 때처럼 몸에서 힘을 뺄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리고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세컨홈을 로망으로만 남겨두지 않았으면 해요. 작은 부분까지도 아름다운 강릉 교동의 세컨홈에서 도시에서 방전되었던 영혼을 채우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 강원도 강릉시 교동
근래 강릉을 자주 찾게 되었는데 교동이란 동네가 왜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 이번에 깨닫게 됐어요. 저는 교동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단단히 매료된 것 같습니다. 적당한 폭의 골목길을 따라 낮은 건물들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늘어서 있고, 군데군데 나무와 꽃들이 길 가는 이들을 정겹게 맞아줍니다. 어슬렁어슬렁 동네 구경을 다니고 싶은 어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동네입니다. 동네를 유영하다 보면 숨어 있는 로컬 상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교동에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 아쉽게도 흐린 날 촬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