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언덕 위의 템플 녹번동 산기슭 아래 베일에 가려진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골목 끝자락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어요. 건물 파사드에 주차장 출입구 이외에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연하다는 듯 도로를 향해 창을 낸 주변 건물과 달리 작은 창 하나 허용하지 않았어요. 아담한 덩치를 가졌음에도 시선을 끄는 묘한 매력을 가진 건물입니다. 2004년도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을 2008년도에 리모델링하면서 한 개 층(3층 + 다락)을 증축했습니다. 본래 지하층에는 계단실과 주차장만 있었는데 주차장 일부를 내부화해 작업실을 만들었어요(건물 앞에도 주차가 가능해 주차공간이 부족하지 않을 거예요). 현재 1층과 3층은 부부의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은 공동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이 1층부터 다락층까지 층별로 하나씩 계획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거예요. 가족들의 독립성을 존중할 수 있는 특별한 구조인 만큼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부부에게 이 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출 천장의 과감함과 한옥적 요소가 절묘하게 매칭된 이곳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거실+주방+보조주방+화장실+보일러실+테라스'로 구성된 2층의 중심엔 주방이 자리합니다. 시선을 압도하는 크기의 ㄷ자형 아일랜드 조리대가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삼면이 오픈된 개방적인 레이아웃을 가진 주방입니다. 수납공간은 창호지 문 뒤에 깔끔하게 숨겨져 있는데 창호지 문이 풍기는 은은한 분위기와 노출 천장이 의외로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이 집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뒷산과 맞닿아 있는 테라스인데요. 차경을 하듯 뒷산을 마치 내 정원인 양 맘껏 향유할 수 있습니다. ˘◡˘ 나중에 증축된 3층은 다락 구조라 일부 공간의 천장고가 높은 편입니다. 널찍한 화장실과 붙박이장이 설치된 기다란 복도를 지나면 삼면이 녹색으로 둘러진 아늑한 서재+침실 공간이 나타납니다. 독특하게도 서재와 침실 사이에 고재 기둥을 세워 공간을 분리시켰어요. 그 덕분에 한옥의 정취가 물씬 나는 침실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침실 안쪽에 창호문이 하나 나있는데 문을 열면 콩기름을 먹인 장판지가 깔린 한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3층은 다채로운 공간 경험이 가능한 재미난 구조의 공간이에요. 아, 집 안에서도 북한산이 잘 보이지만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옥상도 있어요. ☆ 사진은 3F+다락 ▷2F ▷ 1F ▷ B1 ▷ 옥상 ▷ 외관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작은 언덕 위의 템플 녹번동 산기슭 아래 베일에 가려진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골목 끝자락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어요. 건물 파사드에 주차장 출입구 이외에는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연하다는 듯 도로를 향해 창을 낸 주변 건물과 달리 작은 창 하나 허용하지 않았어요. 아담한 덩치를 가졌음에도 시선을 끄는 묘한 매력을 가진 건물입니다. 2004년도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을 2008년도에 리모델링하면서 한 개 층(3층 + 다락)을 증축했습니다. 본래 지하층에는 계단실과 주차장만 있었는데 주차장 일부를 내부화해 작업실을 만들었어요(건물 앞에도 주차가 가능해 주차공간이 부족하지 않을 거예요). 현재 1층과 3층은 부부의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은 공동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이 1층부터 다락층까지 층별로 하나씩 계획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거예요. 가족들의 독립성을 존중할 수 있는 특별한 구조인 만큼 자신만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부부에게 이 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출 천장의 과감함과 한옥적 요소가 절묘하게 매칭된 이곳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거실+주방+보조주방+화장실+보일러실+테라스'로 구성된 2층의 중심엔 주방이 자리합니다. 시선을 압도하는 크기의 ㄷ자형 아일랜드 조리대가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삼면이 오픈된 개방적인 레이아웃을 가진 주방입니다. 수납공간은 창호지 문 뒤에 깔끔하게 숨겨져 있는데 창호지 문이 풍기는 은은한 분위기와 노출 천장이 의외로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이 집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뒷산과 맞닿아 있는 테라스인데요. 차경을 하듯 뒷산을 마치 내 정원인 양 맘껏 향유할 수 있습니다. ˘◡˘ 나중에 증축된 3층은 다락 구조라 일부 공간의 천장고가 높은 편입니다. 널찍한 화장실과 붙박이장이 설치된 기다란 복도를 지나면 삼면이 녹색으로 둘러진 아늑한 서재+침실 공간이 나타납니다. 독특하게도 서재와 침실 사이에 고재 기둥을 세워 공간을 분리시켰어요. 그 덕분에 한옥의 정취가 물씬 나는 침실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침실 안쪽에 창호문이 하나 나있는데 문을 열면 콩기름을 먹인 장판지가 깔린 한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3층은 다채로운 공간 경험이 가능한 재미난 구조의 공간이에요. 아, 집 안에서도 북한산이 잘 보이지만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옥상도 있어요. ☆ 사진은 3F+다락 ▷2F ▷ 1F ▷ B1 ▷ 옥상 ▷ 외관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