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둥글게 육각형 모퉁이 땅에 지어진 근생 건물. 모난 곳 하나 없이 둥글둥글한 모습에서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둥그레서 내부가 어떨지 궁금해지는 건물이에요. 4층 규모로 1층은 독립된 출입구를 갖고 있고, 2~4층은 내부 원형 계단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담한 건물이지만 유니크한 구조와 더불어 디테일이 돋보이는 청파동의 뉴페이스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제1캠퍼스)가 근거리에 있고 숙대 메인 거리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20-30대 거주자 비율이 높아서인지 거리에 활기가 넘칩니다. 1층은 면적대비 공간이 알찬 편이에요. 통창으로 꾸며진 메인 공간과 벽체로 분할되어 있는 두 개의 공간, 화장실 그리고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한 창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답답할 수도 있는 공간을 살려주는 멋진 장치도 숨어 있어요. 크진 않지만 테라스가 있어서 분할된 두 개의 공간을 연결/확장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1층 메인 출입구 바로 옆에 테이크아웃 매장이 들어와도 문제없도록 여닫이 창도 만들어 두었어요. 각층마다 테라스, 베란다 같은 외부공간을 계획했습니다. 화장실은 4층을 제외한 각 층에 배치시켰고요. 작은 공간이지만 효율성은 높이고 불편함은 최소화하기 위해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층별로 느껴지는 공간감이 다른 게 이 건물에서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였어요. 제일 높은 천장고를 가진 3층에는 수평 띠창이 공간 전체를 두르고 있습니다. 수평 띠창 너머로 하늘뿐만 아니라 4층 옥상 데크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어요. 작은 싱크대 하나가 놓여져 있는 4층은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맨 꼭대기 층에 올랐을 때 배 안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옥상 데크는 갑판 같았고,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는 나침반 같았어요. 거기다 바람까지 불어오니 제가 마치 바다의 변화무쌍한 변수를 고려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항해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
둥글게 둥글게 육각형 모퉁이 땅에 지어진 근생 건물. 모난 곳 하나 없이 둥글둥글한 모습에서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어느 쪽에서 보아도 둥그레서 내부가 어떨지 궁금해지는 건물이에요. 4층 규모로 1층은 독립된 출입구를 갖고 있고, 2~4층은 내부 원형 계단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담한 건물이지만 유니크한 구조와 더불어 디테일이 돋보이는 청파동의 뉴페이스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제1캠퍼스)가 근거리에 있고 숙대 메인 거리와도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20-30대 거주자 비율이 높아서인지 거리에 활기가 넘칩니다. 1층은 면적대비 공간이 알찬 편이에요. 통창으로 꾸며진 메인 공간과 벽체로 분할되어 있는 두 개의 공간, 화장실 그리고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한 창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답답할 수도 있는 공간을 살려주는 멋진 장치도 숨어 있어요. 크진 않지만 테라스가 있어서 분할된 두 개의 공간을 연결/확장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1층 메인 출입구 바로 옆에 테이크아웃 매장이 들어와도 문제없도록 여닫이 창도 만들어 두었어요. 각층마다 테라스, 베란다 같은 외부공간을 계획했습니다. 화장실은 4층을 제외한 각 층에 배치시켰고요. 작은 공간이지만 효율성은 높이고 불편함은 최소화하기 위해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층별로 느껴지는 공간감이 다른 게 이 건물에서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였어요. 제일 높은 천장고를 가진 3층에는 수평 띠창이 공간 전체를 두르고 있습니다. 수평 띠창 너머로 하늘뿐만 아니라 4층 옥상 데크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어요. 작은 싱크대 하나가 놓여져 있는 4층은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맨 꼭대기 층에 올랐을 때 배 안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옥상 데크는 갑판 같았고, 멀리 보이는 남산타워는 나침반 같았어요. 거기다 바람까지 불어오니 제가 마치 바다의 변화무쌍한 변수를 고려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항해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