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kle Twinkle ♬ 여러 층위의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동네 한남동.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늘어선 꼼데가르송길과 주택을 개조한 이색 상점들이 즐비한 골목 안 카페거리는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복잡스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한적한 느낌이 드는 신기한 동네에요. 앞서 언급한 두 길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나인원한남 맞은편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한남동이 있습니다. 일신홀 바로 뒤쪽 블록인데요. 이탈리아/미얀마/불가리아 대사관이 위치한 곳이에요. 최근 이 골목에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근사한 건물 하나가 들어섰습니다. 흰색 바탕에 유리 글라스로 포인트를 준 외관이 깔끔하면서도 우아해 보여요. 마치 멋 내지 않은 듯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세련돼 보이는 사람처럼요. 정제된 디자인 속에 숨겨진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건물입니다. 측면에서 보면 건물이 기단에 올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2층을 떠받치고 있는 T자 형태의 구조물이라든지 타원형의 철재 외부 계단 등 여러 도형들이 결합된 듯한 모습이 유니크하면서도 건물에 율동감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건물의 코어(엘리베이실/계단실/화장실)가 모두 스틸로 마감되어 있는데 시간의 흔적이 녹아들면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B1-1F]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내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요. 1층을 통해야만 지하층으로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외부에서도 바로 지하층으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1층 양쪽으로 큰 창이 나있는데 평화로운 거리 모습도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화단에 식재된 조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지하층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여기가 정말 지하가 맞나 싶었는데요. 통창이 나있는 곳은 외기와 접해 있어 (전열교환기가 있긴 하지만) 직접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여올 수 있습니다. 누군가 제 눈을 가린 채 이곳으로 데려와 몇 층인지 퀴즈를 냈다면 저는 2층이라 대답했을 것 같아요. |
Twinkle Twinkle ♬ 여러 층위의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동네 한남동.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들이 늘어선 꼼데가르송길과 주택을 개조한 이색 상점들이 즐비한 골목 안 카페거리는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복잡스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한적한 느낌이 드는 신기한 동네에요. 앞서 언급한 두 길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나인원한남 맞은편에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한남동이 있습니다. 일신홀 바로 뒤쪽 블록인데요. 이탈리아/미얀마/불가리아 대사관이 위치한 곳이에요. 최근 이 골목에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근사한 건물 하나가 들어섰습니다. 흰색 바탕에 유리 글라스로 포인트를 준 외관이 깔끔하면서도 우아해 보여요. 마치 멋 내지 않은 듯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세련돼 보이는 사람처럼요. 정제된 디자인 속에 숨겨진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건물입니다. 측면에서 보면 건물이 기단에 올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2층을 떠받치고 있는 T자 형태의 구조물이라든지 타원형의 철재 외부 계단 등 여러 도형들이 결합된 듯한 모습이 유니크하면서도 건물에 율동감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건물의 코어(엘리베이실/계단실/화장실)가 모두 스틸로 마감되어 있는데 시간의 흔적이 녹아들면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B1-1F]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내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요. 1층을 통해야만 지하층으로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외부에서도 바로 지하층으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1층 양쪽으로 큰 창이 나있는데 평화로운 거리 모습도 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화단에 식재된 조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지하층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여기가 정말 지하가 맞나 싶었는데요. 통창이 나있는 곳은 외기와 접해 있어 (전열교환기가 있긴 하지만) 직접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들여올 수 있습니다. 누군가 제 눈을 가린 채 이곳으로 데려와 몇 층인지 퀴즈를 냈다면 저는 2층이라 대답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