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물과 도시 공간 분위기에 대한 존중 운현궁이 있어 고즈넉하면서도 익선동과 접해 있어 조금은 소란스럽기도 한 동네 운니동. 이곳에 기존 건물과 도시 공간 분위기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방법으로 증축 및 리노베이션 한 멋진 건물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과감한듯하면서도 그렇다고 유난스럽지 않은 컬러감이 기존 벽돌 건물과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이 건물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건축가의 의도대로 새로운 매스의 색과 질감이 정말로 벽돌을 갈아 바른 것처럼 보여요. 제가 좋아하는 컬러 중 하나인 인디언 핑크색 비스무리 하기도. 이 핑크색 매스가 가운데 위치한 건물 코어(계단실)를 관통하다 못해 꼭대기층에 이르러서는 완연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멀리서도 건물이 눈에 띄어요. '운니동 빌딩'은 중성적인 느낌의 창호 프레임으로 기존 재료와의 밸런스까지 맞춘 사랑스러운 건물입니다. 층별로 남자/여자 화장실이 1개소씩 계획되어 있고, 데칼코마니 같은 공간이 계단실을 기준으로 좌, 우로 나눠져 있어요. 내부는 삼면이 창으로 둘러져 있고 내진보강을 위해 출입구 옆에 철골 브레이스를 설치했습니다. 창이 많아서 섹션을 어떻게 구획해도 각 공간에 창을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서서히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일부러 불을 켜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부가 화이트톤으로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건물답게 어떤 친밀감과 느긋함이 느껴져요. 크고 작은 창 너머로 아기자기한 골목, 옆 건물의 테라스와 유리블럭, 오래된 기와지붕 등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
기존 건물과 도시 공간 분위기에 대한 존중 운현궁이 있어 고즈넉하면서도 익선동과 접해 있어 조금은 소란스럽기도 한 동네 운니동. 이곳에 기존 건물과 도시 공간 분위기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방법으로 증축 및 리노베이션 한 멋진 건물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과감한듯하면서도 그렇다고 유난스럽지 않은 컬러감이 기존 벽돌 건물과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이 건물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건축가의 의도대로 새로운 매스의 색과 질감이 정말로 벽돌을 갈아 바른 것처럼 보여요. 제가 좋아하는 컬러 중 하나인 인디언 핑크색 비스무리 하기도. 이 핑크색 매스가 가운데 위치한 건물 코어(계단실)를 관통하다 못해 꼭대기층에 이르러서는 완연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멀리서도 건물이 눈에 띄어요. '운니동 빌딩'은 중성적인 느낌의 창호 프레임으로 기존 재료와의 밸런스까지 맞춘 사랑스러운 건물입니다. 층별로 남자/여자 화장실이 1개소씩 계획되어 있고, 데칼코마니 같은 공간이 계단실을 기준으로 좌, 우로 나눠져 있어요. 내부는 삼면이 창으로 둘러져 있고 내진보강을 위해 출입구 옆에 철골 브레이스를 설치했습니다. 창이 많아서 섹션을 어떻게 구획해도 각 공간에 창을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서서히 내부로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일부러 불을 켜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부가 화이트톤으로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건물답게 어떤 친밀감과 느긋함이 느껴져요. 크고 작은 창 너머로 아기자기한 골목, 옆 건물의 테라스와 유리블럭, 오래된 기와지붕 등 다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