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이란 노래 제목에서 저는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집을 떠올립니다. 작은 즐거움들이 여기저기서 팡팡 터질 것만 같은, 소소한 행복을 자주 안겨주는 그런 집 말이에요. 평창동에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집이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정암재'란 다가구주택인데요, 사는 이의 재미난 이야기를 한가득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집입니다. 이곳에 살면 주변으로까지 이 집의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나갈 것 같아요. 매물 취재를 위해 '정암재'에 머물면서 지속적으로 받은 느낌은 안온함입니다. 공간이 아무리 근사해도 혼자서는 채울 수 없는 '온기'란 게 있는데, 짓는 이가 정성으로 짓고 사는 이가 애정으로 가꿔야 이런 안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이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임차인을 별집에서 잘 연결해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이곳은 레벨차를 둬서 공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분리시켰습니다. 현관과 같은 레벨에는 분리형 방 두 개와 화장실을 배치하고, 두 계단 높은 공간에는 대면 구조로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습니다. 현관문을 열어도 집 내부가 오픈되지 않도록 각 공간을 복도에서 진입하도록 만들었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거실+주방은 ㄱ자로 꺾여 있어 시야가 확실하게 차단됩니다. 복도가 크지는 않지만 다른 실로 들어서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게 만드는 전이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각 실은 모두 널찍널찍합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애매한 사이즈로 방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방이 하나 줄더라도 쾌적한 사이즈의 방을 선호하는 저 같은 임차인이 환영할 만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창문 위치도 자랑하고 싶은데요. 빛과 공기를 잘 들일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창이 나있습니다. 책상에서 미처 확인할 수 없는 일조량과 창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번 현장을 찾았을 건축가의 모습이 절로 그려졌습니다. 거실과 방을 연결하는 세로로 긴 창도 매력적이니 방문 시 확인해 보세요. 여러 방향에 위치한 창 덕분에 시간에 따라 빛이 다른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거실 창에 덧대어져 있는 우드셔터(접이식 창)를 열고 닫고, 루버 각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평창동을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어릴 적 보던 드라마 속 이미지와 다르게 이곳이 생각보다 소박한 동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평창동이 역세권은 아니지만 유유자적한 분위기와 발길 닿는 곳곳에 갤러리와 미술관이 있는 특유의 매력을 가진 동네입니다. 부암동, 서촌, 삼청동 거니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동네를 눈여겨 봐주세요. |
즐거운 나의 집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이란 노래 제목에서 저는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집을 떠올립니다. 작은 즐거움들이 여기저기서 팡팡 터질 것만 같은, 소소한 행복을 자주 안겨주는 그런 집 말이에요. 평창동에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집이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정암재'란 다가구주택인데요, 사는 이의 재미난 이야기를 한가득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집입니다. 이곳에 살면 주변으로까지 이 집의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나갈 것 같아요. 매물 취재를 위해 '정암재'에 머물면서 지속적으로 받은 느낌은 안온함입니다. 공간이 아무리 근사해도 혼자서는 채울 수 없는 '온기'란 게 있는데, 짓는 이가 정성으로 짓고 사는 이가 애정으로 가꿔야 이런 안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이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임차인을 별집에서 잘 연결해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이곳은 레벨차를 둬서 공간을 크게 두 부분으로 분리시켰습니다. 현관과 같은 레벨에는 분리형 방 두 개와 화장실을 배치하고, 두 계단 높은 공간에는 대면 구조로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습니다. 현관문을 열어도 집 내부가 오픈되지 않도록 각 공간을 복도에서 진입하도록 만들었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거실+주방은 ㄱ자로 꺾여 있어 시야가 확실하게 차단됩니다. 복도가 크지는 않지만 다른 실로 들어서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게 만드는 전이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각 실은 모두 널찍널찍합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도. 애매한 사이즈로 방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방이 하나 줄더라도 쾌적한 사이즈의 방을 선호하는 저 같은 임차인이 환영할 만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창문 위치도 자랑하고 싶은데요. 빛과 공기를 잘 들일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창이 나있습니다. 책상에서 미처 확인할 수 없는 일조량과 창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번 현장을 찾았을 건축가의 모습이 절로 그려졌습니다. 거실과 방을 연결하는 세로로 긴 창도 매력적이니 방문 시 확인해 보세요. 여러 방향에 위치한 창 덕분에 시간에 따라 빛이 다른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거실 창에 덧대어져 있는 우드셔터(접이식 창)를 열고 닫고, 루버 각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평창동을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어릴 적 보던 드라마 속 이미지와 다르게 이곳이 생각보다 소박한 동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평창동이 역세권은 아니지만 유유자적한 분위기와 발길 닿는 곳곳에 갤러리와 미술관이 있는 특유의 매력을 가진 동네입니다. 부암동, 서촌, 삼청동 거니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동네를 눈여겨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