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브리크 매거진

▽ 상호명 변경 전(전 홈쑈핑, 현 별집)에 작성된 게시물입니다.


브리크(brique)의 온라인 매거진에 홈쑈핑이 소개되었습니다. 평소 즐겨보던 건축·라이프스타일 잡지에 홈쑈핑이 소개되다니! 김윤선 부편집장님과 최진보 사진작가님이 홈쑈핑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특색을 가진 부동산인지 글과 사진 속에 세세하게 정성스럽게 잘 담아주셨어요. 자세한 내용은 맨 아래  '기사 원문 바로가기'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세상에 없던 부동산이 나타났다 

- 좋은 집을 구하는 새로운 방법,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홈쑈핑' -


홈쑈핑? TV 홈쇼핑의 ‘절찬 판매 중인 3종 세트’ 이미지가 떠오르는 이름이지만 물건을 판매하는 곳은 아니다. 서울역사 뒤편 만리동의 어느 건물 1층, 박공지붕 모양으로 꾸민 외관이 눈에 띄는 이곳은 전명희 씨가 운영하는 ‘홈쑈핑 공인중개사사무소’다. 이곳에선 여느 부동산처럼 벽면을 가득 메운 대형 지도도, 동네 토박이 냄새를 풍기는 중개사도 찾아볼 수 없다. 계약을 기다리는 수백 건의 중개 매물도 없다. 임차인을 혼란스럽게 하는 허위 매물도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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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를 조율하며 토지와 건물 매매, 대차 등을 위한 중개 업무를 한다. 물론 홈쑈핑 역시 업의 본질 면에서 기존 부동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오프라인 공간이 존재함에도 매물 검색 등 모든 서비스를 일차적으로 웹사이트(homeshowping.kr)를 통해 제공한다는 점, 임대인과 임차인을 연결하는 일뿐 아니라 직접 매물과 임대인을 찾아 나서고, 이를 보다 세심하게 ‘큐레이팅’한다는 점에서 기존 부동산과 차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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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만든 질 좋은 집을 중개합니다.

그렇다면 홈쑈핑이 말하는 ‘좋은 집’은 어떻게 찾을까? 집을 골라내는 그만의 특별한 기준이 있을까?

“물리적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의 품질이에요. 건축가가 설계한 집을 찾는 이유는 수익보단 거주자의 삶을 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한 경우가 많아 집의 기본적인 성능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고, 건축가가 제안하는 특별한 공간 감각이나 활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즉 거주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집인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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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적 정보는 기본, 집의 정성적 가치에 주목하는 중개 방식

집을 소개하는 방식 또한 여타 부동산과는 다른 구석이 있다. 금액과 지역, 위치, 평수, 완공연도 등 스펙 위주의 정량적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집의 정성적인 부분에 주목해 직접 방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집의 분위기와 특장점 등을 친절한 텍스트로 소개한다. 집뿐 아니라 집 근처 인프라나 동네에 관해서도 소상한 소개를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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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아닌, ‘취향’에 기반한 온라인 공인 중개 서비스

홈쑈핑의 중개를 받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해 먼저 매물을 확인하고 방문 예약을 한 다음, 상담 후 현장에 방문하는 세 단계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어 있다. 자체 웹사이트만으론 확산성이 떨어져 포털과 부동산 중개 앱, 소셜미디어(SNS) 등을 활용해 매물을 홍보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타 부동산이 지역 기반의 매물을 중개하는 데 반해, 서울·경기권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있는 매물을 중개한다는 점이다.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좋은 집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춰 매물을 선별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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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있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집을 찾아서

홈쑈핑을 찾는 이들은 각양각색이다. 잠만 잘 방을 찾는 사람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원하는 바가 명확한, 취향이 확고한 고객도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직장인 1~2인 가구가 많다. SNS를 팔로우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디자이너나 작가, 사진가 같은 창작 활동을 하는 이들이 주지만, 실제 만나 계약하는 이들은 그와 관계없이 스펙트럼이 넓다. 애초 여성 고객이 많을 거란 예상과 달리 의외로 남성 고객도 많이 찾아 성비 또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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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와 커뮤니티로

홈쑈핑엔 매물 정보만 있지 않다. 얼마 전부터는 구독자에게 한 달에 한 번 발송하는 뉴스레터 서비스도 시작했다. 해당 시점에 중개 가능한 집의 사진, 정보와 함께 곧 완공될 집의 소식을 전하는 콘텐츠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집에서 살기로 했다>도 출판했다. 집을 구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부동산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은 ‘공상 부동산 만화’다.
홈쑈핑을 매개로 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도 생겨났다. 넷플릭스 콘텐츠를 감상한 후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소모임인 ‘넷플연가’가 바로 그것. 전 대표가 모임장을 맡고 홈쑈핑의 공간을 모임 장소 삼아 집과 관련된 콘텐츠로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순전히 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던 ‘복덕방’ 감성의 지역 기반 커뮤니티가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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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을 정직하게

홈쑈핑의 기치는 ‘좋은 집을 중개하는 일’이지만, 전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 신뢰다. ‘좋은 집을 정직한 시선으로 소개합니다’라는 슬로건 또한 이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살 집을 찾는 일은 삶에서 중대한 결정 중 하나이고, 큰돈이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서로 간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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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을 구하는 가장 쉬운 방법

새로운 부동산 플랫폼으로써 자리 잡기 위해 앞으로 홈쑈핑은 더 많은 매물을 확보해 매물의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여러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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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선 에디터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중심을 둔 미디어 스타트업 '브리크 컴퍼니'에서 부편집장으로, 도시의 골목을 찾아다니며 공간을 만든 이의 노력과 사용하는 이의 이야기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최진보 포토그래퍼

'Kahn Architecture Photography'를 운영하며, '브리크 컴퍼니'의 건축 포토그래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감상해보세요! >>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출처  브리크(brique)

작성일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