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쉼표를 안겨주는 공간 3초 안에 결정된다는 사람의 첫인상. 건물에도 첫인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간혹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공간도 있지만,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느낌이 좋으면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도 즐거워지고 사진도 더 잘 찍히는 것 같아요. 서초등 근생 건물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사람의 온기가 없는 공간임에도 첫 만남에서 왠지 모르게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건물 정면을 환하게 비추는 오후 햇살 그리고 내부가 살짝 비쳐 보이는 초록 간살 대문이 방금 본 것처럼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실제로 건물 곳곳에 마음에 쉼표를 안겨주는 공간이 많았어요. 지층 엘리베이터실 앞에 벽을 활용해 만든 벤치라든지, 1층 계단 밑 공간에 숨겨진 창문이라든지, 툭 튀어나온 2-3층의 발코니와 4층의 옥상 테라스와 벤치라든지, 네모와 동그란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 등이 잠시 쉬었다 가라고 건물이 자신의 품을 내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건물은 경사지에 지어졌어요. 건축가는 경사진 대지면을 평평하게 다듬는 대신 기울어진 지형적인 특성을 적극 활용해 건물 구조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도 1층이 바로 나오지 않아요. 대문이 마치 1층과 지층 사이에 떠있는 느낌이에요. 반개층 올라가면 1층이 나오고 반개층을 내려가면 지하층이 나옵니다. 그리고 레벨차를 이용해 건물 양옆에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독특하게도 좌측 주차장은 1층과, 우측 주차장은 지하 1층과 연결되어 있어요. 저는 공간을 볼 때 창문의 위치와 크기, 비례, 모양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요. 낮게 깔린 창, 우측에 치우친 창, 풍경을 담은 코너창, 네모난 창, 동그란 창 등 건물의 모든 창들이 나름의 의미를 갖고 태어난 것 같아 공간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지하층에 자연 채광과 환기를 돕고자 작은 선큰(화단)을 만들었어요. 이 선큰을 향해 창이 시원하게 나있는데 창턱이 깊어서 평소에 걸터앉을 수도 있고 책꽂이나 장식장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 2층에는 오피스나 창고로 사용하기 좋은 방도 2개 있어요. 화장실은 편리하게 층별로 1개씩 배치했어요. 지하 2층 화장실은 남녀 구분해 사용 가능합니다. 건물이 위치한 서초동이 조용한 동네라 업무 집중도가 높을 거예요. 건물에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만 식후 산책이 하고 싶다면 서리풀공원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이런 공간에서 일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어서 이곳에 사람의 온기가 더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
마음에 쉼표를 안겨주는 공간 3초 안에 결정된다는 사람의 첫인상. 건물에도 첫인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간혹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공간도 있지만,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느낌이 좋으면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도 즐거워지고 사진도 더 잘 찍히는 것 같아요. 서초등 근생 건물은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사람의 온기가 없는 공간임에도 첫 만남에서 왠지 모르게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어요. 건물 정면을 환하게 비추는 오후 햇살 그리고 내부가 살짝 비쳐 보이는 초록 간살 대문이 방금 본 것처럼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실제로 건물 곳곳에 마음에 쉼표를 안겨주는 공간이 많았어요. 지층 엘리베이터실 앞에 벽을 활용해 만든 벤치라든지, 1층 계단 밑 공간에 숨겨진 창문이라든지, 툭 튀어나온 2-3층의 발코니와 4층의 옥상 테라스와 벤치라든지, 네모와 동그란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 등이 잠시 쉬었다 가라고 건물이 자신의 품을 내어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건물은 경사지에 지어졌어요. 건축가는 경사진 대지면을 평평하게 다듬는 대신 기울어진 지형적인 특성을 적극 활용해 건물 구조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도 1층이 바로 나오지 않아요. 대문이 마치 1층과 지층 사이에 떠있는 느낌이에요. 반개층 올라가면 1층이 나오고 반개층을 내려가면 지하층이 나옵니다. 그리고 레벨차를 이용해 건물 양옆에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독특하게도 좌측 주차장은 1층과, 우측 주차장은 지하 1층과 연결되어 있어요. 저는 공간을 볼 때 창문의 위치와 크기, 비례, 모양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요. 낮게 깔린 창, 우측에 치우친 창, 풍경을 담은 코너창, 네모난 창, 동그란 창 등 건물의 모든 창들이 나름의 의미를 갖고 태어난 것 같아 공간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지하층에 자연 채광과 환기를 돕고자 작은 선큰(화단)을 만들었어요. 이 선큰을 향해 창이 시원하게 나있는데 창턱이 깊어서 평소에 걸터앉을 수도 있고 책꽂이나 장식장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 2층에는 오피스나 창고로 사용하기 좋은 방도 2개 있어요. 화장실은 편리하게 층별로 1개씩 배치했어요. 지하 2층 화장실은 남녀 구분해 사용 가능합니다. 건물이 위치한 서초동이 조용한 동네라 업무 집중도가 높을 거예요. 건물에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만 식후 산책이 하고 싶다면 서리풀공원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이런 공간에서 일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어서 이곳에 사람의 온기가 더해지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