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 풍경을 담은 집 채석장 위의 집이라고도 불리우는 창신동 돌산마을. 좁고 가파른 길을 오르고 올라야 만날 수 있는 마을이에요. 초행자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는 꽤 경사진 언덕에 위치해 있어요. 힘들게 오른만큼 특별한 풍경을 간직한 마을이기도 해요. 시간이 멈춘듯한 풍경에 서울에 아직까지 이런 곳이 남아있다는 걸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복닥복닥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경계가 없는 정겨운 느낌이 들어서인지 이곳에 살면 햇살도, 바람도 눈과 비도 모두 다정하게 느껴질 것만 같습니다.
동네를 거닐며 느낀 다정함은 (이번에 소개할) 집 내부로까지 이어집니다. 산마루 놀이터에 걸터 앉아 있는 창신동 단독주택은 50년 된 집인데요. 집의 주인이 바뀌면서 2018년도에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리모델링했어요. 1층은 3개의 방과 별도의 드레스룸이 있는 3lDK 구조이며, 2층 1호는 2LDK, 2호는 1K 구조입니다(도면 참고). 층을 분리해 2세대가 함께 살거나, 1층에는 주인세대가 살면서 2층은 임대를 놓으면 어떨까 싶어요. 1층과 2층 모두 창밖으로 동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뭔가 공기도 새로운 기분이에요. 참고로 1층과 2층은 출입하는 대문이 달라요. 대문을 분리시켜 두었습니다. 동네 분위기에 이미 낯선 곳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졌지만 대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마당에 마음이 스르르르 녹아내립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사이즈에, 담과 건물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모습이 퍽 안온해 보여요. 소유자분은 이곳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하고, 목공이 취미라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고. 저는 주방을 포함한 세 개의 공간이 마당을 향해 있는 이 집의 구조가 참 좋더라고요. 심심하지 않게 단차를 이용해 재미를 덧입힌 아기자기한 마당과 그곳에 심겨진 꽃과 나무를 주방과 방에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특하게도 집 안뿐만 아니라 마당에도 욕실이 있는데요. 이런 풍경을 보며 욕조 안에 몸을 담그는 건 또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지네요. 마당처럼 다른 실에 둘러싸인 아늑한 거실에는 가로로 긴 창이 하나 나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시원한 전망을 선사하는 고마운 창입니다. 보통 거실은 열려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기 때문에 큰 창을 내기 마련인데, 포근하게 안겨 있는 구조에 빛과 전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크기의 창만 나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대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방도 구조가 조금 남다른데요. 추후 작업실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니 창고와 별도의 외부 출입문을 만들어두었습니다. 그래서 이 집에는 대문이 세 개나 있어요(1층 마당 및 작업실 대문, 2층 대문). 1층 가장 안쪽 공간에는 드레스룸과 세탁실, 화장실(세면기/변기/샤워기 각각 분리된 구조)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산마루 놀이터의 녹지를 조망할 수 있고, 서쪽으로는 서울성곽을 조망할 수 있는 창신동 집에서 반짝반짝한 시간들을 만들어 보세요! |
산마루 풍경을 담은 집 채석장 위의 집이라고도 불리우는 창신동 돌산마을. 좁고 가파른 길을 오르고 올라야 만날 수 있는 마을이에요. 초행자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는 꽤 경사진 언덕에 위치해 있어요. 힘들게 오른만큼 특별한 풍경을 간직한 마을이기도 해요. 시간이 멈춘듯한 풍경에 서울에 아직까지 이런 곳이 남아있다는 걸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복닥복닥 사람 사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경계가 없는 정겨운 느낌이 들어서인지 이곳에 살면 햇살도, 바람도 눈과 비도 모두 다정하게 느껴질 것만 같습니다.
동네를 거닐며 느낀 다정함은 (이번에 소개할) 집 내부로까지 이어집니다. 산마루 놀이터에 걸터 앉아 있는 창신동 단독주택은 50년 된 집인데요. 집의 주인이 바뀌면서 2018년도에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리모델링했어요. 1층은 3개의 방과 별도의 드레스룸이 있는 3lDK 구조이며, 2층 1호는 2LDK, 2호는 1K 구조입니다(도면 참고). 층을 분리해 2세대가 함께 살거나, 1층에는 주인세대가 살면서 2층은 임대를 놓으면 어떨까 싶어요. 1층과 2층 모두 창밖으로 동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뭔가 공기도 새로운 기분이에요. 참고로 1층과 2층은 출입하는 대문이 달라요. 대문을 분리시켜 두었습니다. 동네 분위기에 이미 낯선 곳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졌지만 대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마당에 마음이 스르르르 녹아내립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사이즈에, 담과 건물에 포근하게 둘러싸인 모습이 퍽 안온해 보여요. 소유자분은 이곳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하고, 목공이 취미라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고. 저는 주방을 포함한 세 개의 공간이 마당을 향해 있는 이 집의 구조가 참 좋더라고요. 심심하지 않게 단차를 이용해 재미를 덧입힌 아기자기한 마당과 그곳에 심겨진 꽃과 나무를 주방과 방에서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특하게도 집 안뿐만 아니라 마당에도 욕실이 있는데요. 이런 풍경을 보며 욕조 안에 몸을 담그는 건 또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지네요. 마당처럼 다른 실에 둘러싸인 아늑한 거실에는 가로로 긴 창이 하나 나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시원한 전망을 선사하는 고마운 창입니다. 보통 거실은 열려있는 공간으로 계획하기 때문에 큰 창을 내기 마련인데, 포근하게 안겨 있는 구조에 빛과 전망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크기의 창만 나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대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방도 구조가 조금 남다른데요. 추후 작업실로 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미니 창고와 별도의 외부 출입문을 만들어두었습니다. 그래서 이 집에는 대문이 세 개나 있어요(1층 마당 및 작업실 대문, 2층 대문). 1층 가장 안쪽 공간에는 드레스룸과 세탁실, 화장실(세면기/변기/샤워기 각각 분리된 구조)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산마루 놀이터의 녹지를 조망할 수 있고, 서쪽으로는 서울성곽을 조망할 수 있는 창신동 집에서 반짝반짝한 시간들을 만들어 보세요! |